하나님 손을 놓치지 말라
교회에 사표 내고 사택도 다 비워놓고 두달 동안 두문불출하면서 거의 죽은 듯이 살던 때가 있었다. 힘이 없어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있다가 거실 방 벽에 붙어 있던 손바닥만한 십자가를 보는데, 그 십자가가 '난 너 죽는 꼴 못봐.'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살았다. '내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너 살리고야 말 거야." 그게 십자가였다. 내가 이까짓 것 때문에 죽고 망할 사람이라면 우리 예수님이 날위해서 십자가를 지지도 않으셨다는 깨달음이 나를 일어서게 했다.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은 그날 그 십자가를 붙잡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내 손을 놓치신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손을 놓쳐서 그동안 어려움을 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구원의 능력은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의 능력은 완벽하시므로 우리의 구원도 완벽하다. 죽을 것 같은 일이 많아도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의 결국은 부활이고, 생명이고, 영생이다.
그러나 이것을 아는가? 멸망의 책임은 하나님께 있지 않다.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셔서, 하나님이 우리 손을 놓으셔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손을 놓쳤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지 우리의 모든 것을 이용해 구원의 드라마를 쓰고 계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 손을 놓지 않으면 된다. - 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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